옛날에 한 새가 있었다. 새벽같이 맑은 목소리의 그 새는 너무나도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사람들은 그 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 새가 나타났다 하면 누구든 몰려와서 그 새의 자태를 감상하였다. 그러고 있는 동안에 그들은 그 새의 노래에 전율을 감출 수 없었다.

그 새에 대한 애정은 커져만 갔고 이제는 그 새를 보는 것은 행운이었고 길조였다.

애정이 넘쳐 새에 대한 욕망으로 시름한 누군가는 그 새를 항상 자신의 곁에 두고 싶었을 것이다.

한 남자가 그 새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나머지, 엽총을 가지고 그 새를 향해 접근하는 것처럼.

숨을 죽이고 발걸음은 쥐 죽은 듯...

고인 침이 그의 목젖에 닿았고 이마에 흐르는 땀은 그의 턱 끝에 매달렸다.

나무에 앉아 아름다운 자취를 뿜는 새여! 새를 정확히 겨냥한 남자는 가볍게 방아쇠를 당겼다.

천둥소리와 함께 몸부림의 날갯짓의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분명 새를 맞췄을 것이다. 그는 곧장 새가 있던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나무 아래엔 새는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도 새의 흔적은 없었으며 그가 하루 종일 땅을 샅샅이 뒤지는 동안에도 새는 보이지 않았다.

그 후로 사람들이 그 새를 잊을 때까지 그 새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며, 훗 날 동화 같은 이야기로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질뿐이었다.